[건강]목소리 고민,이렇게 고친다

  • 입력 1997년 6월 17일 07시 54분


《쉰 목소리나 거칠고 쥐어짜는 듯한 목소리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목소리를 많이 쓰면 남보다 빨리 피로를 느끼거나 쉽게 목소리가 변하는 사람도 있다. 모두 목소리를 내는 성대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다. 이런 「음성 장애」가 심할 경우 병원에서 음성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강북삼성병원 진성민교수(이비인후과·02―731―3211)의 도움말로 음성 장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증상과 원인〓음성 장애는 목소리를 내는 기관인 성대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를 일컫는다. 그 원인은 △성대에 상처를 입거나 혹이 생기는 경우 △잘못된 발성법 △약물 사용 △과도한 스트레스 등 다양하다. 노래방이나 단란주점 등에서 심하게 노래를 불러 생기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쉰 목소리는 성대에 염증이 생겨 붓거나 혹이 있는 경우에 주로 생긴다. 음성 장애는 증세가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치료〓이비인후과 의사의 자문을 얻어 올바른 호흡법과 발성법을 익히는 게 좋다. 편안하고 쉬운 복식호흡과 천천히 말하는 법을 익힌다. 증세가 심할 경우 수술요법도 있다. 성대에 조그만 혹이 생겨 목소리가 나쁘게 나오면 현미경을 이용한 수술로 깨끗이 없앨 수 있다. 미세수술 가위나 레이저를 이용해 혹을 제거하면 맑은 목소리를 되찾을 수 있다. 한쪽 성대가 마비되거나 해서 목소리가 제대로 안나올 경우에는 갑상연골성형술을 시술한다. 이 수술은 바깥에서 목을 4㎝ 정도 째고 성대를 원하는 형태로 바꿔주는 것이다.목소리 성형도 가능하다. 수술로 성대의 길이를 짧게 하거나 늘리면 목소리를 바꿀 수 있다. 진교수는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하지만 늘 원하는 대로 좋은 결과가 나오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홍석민기자〉 ▼ 건강한 목소리 지키려면 ▼ 1.평소 몸 건강에 신경을 쓰고 먼지를 없애는 등 주변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한다. 담배는 성대의 천적이다. 2.연설이나 강연 직전 우유를 마시면 성대에서 나오는 분비물의 점도를 높여 목에 좋지 않으므로 피해야 한다. 3.성대에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물을 충분히 마신다. 특히 건조한 비행기내에선 40분에 한 컵 정도 마셔야 한다. 커피나 콜라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수분을 빼앗아가기 때문에 오히려 해롭다. 4.자신의 발성 범위를 벗어나는 소리를 내지 않는다. 노래방 등에서 지나친 고음이나 저음을 계속 내는 것은 금물. 5.가래를 없애기 위해 헛기침을 하는 것도 성대에 해롭다. 〈홍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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