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유필호/『사료값 인상』농민울린 상혼 씁쓸

  • 입력 1997년 6월 17일 07시 54분


청주 근교에서 양돈과 육우를 하는 농민인데 사료상의 농간으로 큰 손해를 볼 뻔했다. 사료값이 작년부터 오를 것처럼 몇번 들먹거렸다. 지난봄 대리점에서 6월경 사료값이 인상될 것이라고 얘기하며 미리 사 놓으라고 부추겼다. 얼마전에도 사료를 사놓으라며 전화로 요구해 왔다. 이번엔 진짜 오르는가 싶어 다른 영농가에 물어보니 자기네는 벌써 사놓았다고 했다. 나도 사놓으려고 마음 먹고 동네 사람들에게 얘기했더니 모두들 헛소문이니 사지 말라고 해 머뭇거리고 있었다. 그후 알아보니 대리점에서 사료를 많이 팔려고 헛소문을 퍼뜨린 것이다. 농민을 속여 돈을 벌려고 하다니 괘씸하다. 대리점들은 이런 농민의 피해에는 아랑곳없이 무조건 돈만 벌려고 한다. 농민을 속여 한두달치나 구입하라고 부추기고 헛소문을 퍼뜨리니 분통이 터진다. 자기들이 누구 덕분에 돈을 벌고 있는데 그런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 다른 농민들이 속아넘어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란다. 유필호(충북 청주시 율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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