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배효근/종합병원 6인실,「2인」보다 태부족

  • 입력 1997년 6월 13일 08시 30분


며칠전 아들 둘을 데리고 종합병원에 갔었다. 아이들을 진찰한 의사는 요즘 유행하는 외수막염이니 바로 입원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곧바로 접수처에 가 입원수속을 했는데 병실이 2인실 외에는 없다고 했다. 그렇다고 다른 병원에 가면 또다시 검사를 받아야 함은 물론이고 무엇보다도 아픈 애들을 생각하면 그럴 여유가 없었다. 6인실이 나오면 바꿔 달라고 부탁하고 아쉬운대로 2인실에 입원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 6인실은 나오지 않아 퇴원하는 날까지 2인실에서 머물렀다. 퇴원할 때 병원비 청구서를 받아보니 치료비 보다 세배나 많은 병실료가 나왔다. 의문스러운 것은 왜 종합병원에 6인실은 적고 2인실은 많은가 하는 점이다. 의료보험이 적용되고 병실료도 저렴한 6인실 보다는 병실료가 비싼 2인실이 훨씬 경제성이 높기 때문에 6인실을 줄여 2인실을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서민들을 위해 보험이 적용되는 6인실을 일정기준 이상 설치해야 하는 규정은 없는지 묻고 싶다. 배효근(인천 남구 주안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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