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덕산훼밀리 아파트」 시공사 부도 극복

  • 입력 1997년 6월 11일 09시 52분


지난 95년2월 덕산그룹 부도로 공사가 중단됐던 광주 남구 주월동 덕산훼밀리 2차아파트가 계약자들의 힘든 노력과 당국의 지원이 어우러져 마침내 완공됐다. 덕산부도사태로 중단됐던 아파트공사현장은 모두 8곳. 이 가운데 처음으로 이 아파트가 어려운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부도당시 3백여 계약자들은 가구당 2천여만원을 계약금 중도금 명목으로 회사에 냈으나 공정은 겨우 3%로 지하 터파기가 시작된 상태였다. 계약자들은 부도 직후 「입주자대표회의」를 구성, 일주일만에 법원으로부터 아파트부지에 대한 부동산가압류 및 처분금지가처분결정과 함께 채권1순위결정을 받아냈다. 이들은 이어 제소전 화해절차를 통한 부지소유권이전을 거쳐 대우그룹 계열 경남기업㈜과 시공계약을 했다. 그러나 부지내 국유지매수문제가 불거져 나와 난관을 겪기도 했으나 광주시와 남구에서 주민들의 호소를 받아들여 사업승인부관변경을 통해 이 문제를 풀어주는 바람에 공사를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 지난 3일 남구청으로부터 사용검사필증을 교부받은 계약자들은 10일부터 입주에 들어가 이달말 조촐한 자축연을 가질 예정이다. 입주자대표 李龍海(이용해·38)씨는 『불평없이 따라 준 주민들과 시당국 시공업체에 감사한다』며 『다른 부도현장들도 하루빨리 공사가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김 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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