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자랑스러운 서울시민상 수상 박춘심씨

  • 입력 1997년 6월 10일 20시 22분


「마음 착한 미용사 춘심씨」. 서울시가 선정한 자랑스런 시민상 시민화합부문에서 상을 받은 朴春心(박춘심·46·성북구 삼선동2가)씨를 이웃들은 그렇게 부른다. 지난 14년간 정기적으로 고아원 양로원 등을 찾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헌신해온 그는 『더 열심히 남을 위해 살라는 뜻으로 상을 주신 모양』이라고 말했다. 지난 78년 미용사가 된 뒤 여러 복지시설을 찾았던 그는 요즘 노원구 상계동 시립요양원과 「양지동산」이라는 고아원을 매달 2,3회 찾는다. 그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퍼머와 이발을 해주고 고아원에 갈 때는 과자 잡지 헌옷 등을 몽땅 준비한다. 이처럼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지만 그의 형편은 월 26만원짜리 사글세방에 살 정도로 변변치 않다. 그는 『힘이 부쳐 그만 주저앉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어려운 살림에도 묵묵히 참고 도와주는 남편과 아들(19) 덕분에 계속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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