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두 곳서 조각전 여는 정관모교수

  • 입력 1997년 6월 5일 08시 19분


정관모 교수
정관모 교수
나무나 돌로 된 기둥. 그 기둥에 새겨진 각종 표상과 부착된 오브제들. 조각가 정관모씨(성신여대 교수·제주신천지미술관 대표)의 최근 작품경향이다. 그가 이같은 작품들로 두 곳에서 전시회를 꾸민다. 6∼1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진화랑(02―738―7570), 6∼11일 동숭동 미술회관(02―760―4604). 전시회의 타이틀은 모두 「표상―의식의 현현」. 지난 91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주제로 제작한 작품중 20점이 진화랑, 1백71점이 미술회관에 전시된다. 『인간은 어떤 의미를 지닌 표상들앞에서 자신의 의식을 일깨울 수 있고 의식을 하나의 표상으로 표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나의 작품에 나타난 표상들을 살펴보고 자신의 의식을 짚어보고 인생을 살펴볼 수 있다면 하는 바람에서 만들었습니다』 작품 하단부에는 동서남북이나 숫자가 새겨져 있고 상단부에는 물고기나 하회탈 자유의 여신상 등이 부조처럼 붙여져 있다. 꼭대기에는 오리 하르방 새들이 올려져 있다. 그의 작품들은 개별적으로 독립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군상으로 전시되면서 공간전체가 또하나의 거대한 작품이 된다. 한편 같은 기간 진화랑에서는 정씨의 부인 김혜원씨의 작품전도 함께 열린다. 부부전인 셈이다. 〈송영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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