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홀뮴166,암치료에 큰 효과

  • 입력 1997년 6월 3일 08시 08분


방사성동위원소인 홀뮴166을 이용해 간이나 뇌의 종양(암)을 치료하면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종래보다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의대 이종태교수(진단방사선과)는 95년부터 2년 동안 홀뮴 166으로 치료한 간암환자 85명 중 40명을 1년 이상 추적한 결과 86%의 완치율을 보였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40명의 환자에게서 나타난 종양 50개 중 43개가 완치됐고 △환자 5명은 재발하거나 치료가 부적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교수는 『치료 대상 환자 중 임상적으로 합병증 혹은 방사선에 의한 장해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치료방법은 종양 부위를 영상으로 살피면서 피부를 통해 종양 안에 가늘고 긴 주사침을 삽입, 미리 준비한 홀뮴166과 키토산 결합물 용액을 주입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현재 종양 직경이 최대 4.5㎝ 이하, 간내 종양수가 4개 이하의 환자에게만 시험적으로 시술되고 있다.

이교수는 『홀뮴치료법이 1회 주입으로 효과가 있고 정확한 시술이 가능하며 통증 등 부작용이 거의 없다』며 『국제적으로 공인이 되면 요즘 널리 쓰이는 에탄올 주입법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홀뮴치료법은 원자력병원과 수원 아주대의료원에서도 임상시험이 이루어지고 있다.

95년부터 뇌종양에 대한 홀뮴치료법을 실시한 원자력병원 이창훈박사(신경외과)는 『환자 8명을 분석한 결과 6명에서 종양벽이 얇아지고 크기도 작아지는 것을 확인해 국내학계에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박사는 『홀뮴치료가 현재는 물렁물렁한 뇌종양에 대해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비용이 싸고 종양 크기에 제한이 없어 치료법이 정립되면 대상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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