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월드컵예선]한국,골 결정력 허점…태국과 0대0

  • 입력 1997년 6월 1일 20시 25분


「조직력과 골결정력 강화」 「게임메이커 확보」. 98프랑스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10월22일∼11월8일)진출을 확정지은 한국축구대표팀은 1일 잠실주경기장에서 벌어진 아시아지역 1차예선 6조 태국과의 4차전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으나 득점을 하지 못하고 득점없이 비겼다. 이로써 1차예선을 모두 끝낸 한국은 3승1무(9득점, 1실점)를 기록, 조 1위로 최종예선에 나가게 됐다.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1차예선 전승을 목표로 이날 태국전에서 총력전을 펼쳤으나 상대의 밀집 수비와 경기 전 내린 비로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아 득점에 실패했다. 박건하―최용수를 「투톱」으로 세우고 서정원 정재권의 좌우 측면 돌파로 공격을 시작한 한국은 전반 10분경 최용수가 태국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골문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이어 19분경에는 게임메이커로 나선 고종수가 태국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내 스핀킥을 날렸으나 역시 골문 위로 넘어갔다. 한국은 서정원이 뛰어난 돌파력으로 태국 수비진을 헤집으며 수차례 찬스를 만들어냈으나 그라운드에 물이 잔뜩 고여 볼컨트롤이 매끄럽지 못한데다 태국의 악착같은 수비에 막혀 득점하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37분경 정재권의 왼쪽에서 올려준 센터링을 태국 골지역 왼쪽에 있던 최용수가 헤딩슛 했으나 태국 GK 와차라퐁 정면으로 가 아까운 기회를 놓쳤다. 후반들어 정재권을 빼고 김도근을 투입한 한국은 전반의 단조로운 플레이에서 탈피, 스루패스와 2대1 패스로 태국 중앙을 돌파하며 12분과 14분 최용수와 김도근이 찬스를 잡았으나 역시 슛한 볼마다 골문을 비켜나갔다. 한국은 오히려 경기종료 직전 태국의 타와차이의 기습에 실점위기를 맞기도 했다. 한국은 비록 수중전이라고는 하지만 서정원의 측면돌파에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전술과 골결정력에서 허점을 노출, 이에 대한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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