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수의사등 20명 야생동물 구조 나선다

  • 입력 1997년 6월 1일 09시 31분


「밀렵행위로 수난을 겪고 있는 야생동물을 보호합시다」. 대구경실련은 지역내 수의사 조류학자 환경전문가 산악인 등 20여명을 회원으로 참여시켜 「대구경북 야생동물 구조센터」를 발족했다. 경실련은 1일 오전 남구 앞산공원에서 구조센터 회원들과 함께 야생동물 보호 캠페인을 벌이고 비슬산 등지에서 올가미와 덫을 제거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구조센터는 야생동물이 올가미에 걸렸거나 독극물에 중독된 것을 발견한 신고가 접수되면 즉시 동물치료전문가 등을 현장에 출동시켜 구조에 나설 계획. 또 산림훼손 등으로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야생동물을 위해 서식처 보호활동과 밀렵감시, 덫 올가미 제거작업을 펴나가는 한편 겨울철에는 야생동물 서식지에 먹이도 공급할 계획. 이와 함께 야생동물 보호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사진전이나 자료전시회 등 캠페인을 벌이고 비슬산과 팔공산 등의 야생동물 서식실태 분포 등을 학계와 공동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대구경실련 관계자는 『자연생태계의 파괴나 밀렵으로 일부 동물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데도 동물을 잡기 위한 올가미 등이 대구지역 야산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어 구조센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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