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현대-OB,더블헤더 독식

  • 입력 1997년 5월 31일 21시 33분


현대가 두 게임을 모두 따내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최근 팀 타격이 되살아난 현대는 31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해태와의 더블헤더에서 1차전을 7-5로 승리한 뒤 두번째 경기마저 4-3으로 이겨 상위권 진출을 노리게됐다. 잠실구장에서는 OB가 역시 롯데에게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이겨 3위로 뛰어올랐다. OB는 1차전에서 장원진의 3점홈런을 앞세워 7-4로 승리한 뒤 2차전은 후반들어 타선이 폭발해 6-5로 역전승했다. 꼴찌 한화는 선두 LG와의 1차전에서 0-3으로 패해 6연패의 쓰라림을 맛본 뒤 2차전에서 3-2로 힘겹게 승리,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1차전에서 9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LG 최향남은 90년 입단 이후 50경기 등판에 생애 첫 완봉승을 거뒀다. 군산구장에서는 쌍방울이 삼성을 10-1로 대파하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 타선을 3안타 1실점으로 요리한 선발 김원형은 올 시즌 첫 완투승. ● 잠실(1차전:OB 7-4 롯데 / 2차전:OB 6-5 롯데) 뚝심의 OB는 1차전에서 롯데 에이스 주형광을 초반에 무너뜨렸다. 2회 장원진의 3점홈런 등으로 4점을 뽑은 OB는 6회에도 김형석의 2루타와 진갑룡의 중전안타로 2점을 추가, 6-0으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2차전에서 롯데는 1회 마해영의 적시타로 먼저 점수를 내고 6회초에는 1사 만루에서 박정태의 밀어내기 볼넷과 공필성의 2타점 적시타로 단숨에 3점을 추가, 4-0으로 앞섰다. 그러나 5회까지 무안타에 그치던 OB는 6회말에 집중 4안타와 볼넷 2개로 3점을 만회한 뒤 7회 1사 2,3루에서 김상호와 심정수,이정훈의 연속 안타가 이어져 다시 3득점, 6-4로 역전시켰다. 롯데의 거물급 신인투수 문동환은 1과 1/3이닝동안 도루 3개를 허용하며 5안타로 3실점, 패전의 멍에를 썼고 OB 김경원은 2경기 연속 세이브. ● 광주(1차전:현대 7-5 해태,2차전:현대 4-3 해태) 현대가 오랜 슬럼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현대는 3-5로 뒤지던 1차전 7회 무사 1,2루에서 하득인과 이숭용의 연속 적시타와 대타 공의식의 스퀴즈 번트로 3점을 추가, 6-5로 뒤집은 뒤 9회에도 1점을 보태쐐기를 박았다. 2차전에서도 현대는 2-2로 맞선 7회 1사 2루에서 김형남의 중월 2루타에 하득인의 적시타가 이어져 2득점,4-2로 승기를 잡았다. 해태는 8회 선두타자 이종범이 중전 안타를 치고나가 2루를 훔치고 최훈재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 붙었으나 후속타가 불발, 무릎을 꿇었다. 현대의 정명원은 1,2차전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고 해태 이종범은 2경기 합해 9타수 6안타, 도루 3개로 공격을 주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 대전(1차전:LG 3-0 한화,2차전:한화 3-2 LG) 1차전은 고졸 8년생 최향남의 데뷔 첫 완봉승. 지난 겨울 해태에서 LG로 이적한 최향남은 9이닝동안 29타자를 상대로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LG는 김동수의 솔로아치 등 9안타를 집중시켜 3-0으로 이겼다. 그러나 한화는 2차전에서 한용덕과 구대성을 내세워 3-2로 승리,올 시즌 LG와의 팀간 대결에서 7전 전패 끝에 첫 승을 낚았다. 한화는 1회 선두타자 강석천부터 연속 4안타로 3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으며 LG는 4회 김동수,7회 송구홍이 각각 솔로홈런을 쳤으나 뒤집지는 못했다. 구대성은 5월9일 삼성戰 이후 22일만에 세이브를 추가했고 임선동은 5이닝동안 8안타로 3실점해 4연승 뒤 2연패. ● 군산(쌍방울 10-1 삼성) 김원형이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쌍방울은 1회 김기태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3회 1사 뒤 집중 4안타로 3점을 추가, 4-0으로 앞섰다. 5회에는 김성래의 3점포로 점수 차를 벌린 쌍방울은 6회 다시 김실의 3루타와 조원우의 희생 플라이로 2득점, 승부를 갈랐다. 쌍방울의 크린업 트리오는 팀이 기록한 12안타 중 9안타로 9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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