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초대석]「월드컵 한일세미나」주제강연 조영제 교수

  • 입력 1997년 5월 28일 20시 16분


『한일 양국의 전문 디자이너들이 머리를 맞대고 월드컵 공동개최에 따른 시각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지난 27일 한국종합전시장(KOEX)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02년 월드컵축구 엠블럼과 마스코트 제정을 위한 한일세미나에서 「21세기다움을 찾는 아이덴티티」라는 주제 강연을 한 조영제 한국디자인법인단체총연합회장(62·서울대 산업디자인과 교수). 그는 『동아일보사 후원으로 한일 양국의 민간차원에서 개최된 이번 세미나는 월드컵 엠블럼과 마스코트의 공동제작에 대한 협력 개발의 합의점을 찾을 수 있었고 이런 과정이 월드컵의 성공적인 공동개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컵 엠블럼과 마스코트 공동제작의 가능성은…. 『양국은 디자인 분야에 있어 최근 10년간 활발한 인적 교류를 가졌으나 이번 세미나처럼 범국가적인 공동 문제를 놓고 토론할 기회는 적었다. 이번을 계기로 양국의 전문 디자이너들간에 활발한 「토론의 장」이 열렸으므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공동제작의 구체적 방안이 있다면…. 『공동디렉터제의 도입이다. 한일 양국에서 대표 디렉터를 내세우고 각 디렉터가 두세명의 디자이너를 추천해 양국이 합동작업을 한 후 다시 수정작업을 통해 엠블럼과 마스코트가 확정되면 양쪽에서 모두 공유할 수 있고 공동저작권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2002년 대회의 엠블럼과 마스코트는 어떤 방향으로 제작돼야 할것으로 보는지. 『지역문화에 너무 집착해서는 안된다. 21세기에 기대되는 탈인종 탈종교의 이상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디자인하는 사람이한국과일본인이기 때문에 동양의 사고와 취향이 많이 내포될 것으로 본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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