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용인 호암미술관 한국전통 정원 熙園

  • 입력 1997년 5월 23일 08시 20분


경기 용인시 포곡면 호암미술관이 1년여 동안 공들여 만든 한국전통정원 희원(熙園)을 24일 처음 선보인다. 정원조성 공사로 1년여 문닫았던 호암미술관도 이날부터 다시 개장하므로 미술관과 정원을 같이 즐길 수 있다. 2만1백평 넓이인 희원은 너무 현란하거나 인공적이지 않으면서 수수한 멋을 보여준다. 이름 없는 석공들이 만들어낸 신라시대의 석탑 불상 벅수(돌하르방모양의 작은 석물)들은 별로 크지 않고 수수하면서도 품격 있는 선비의 맛을 풍긴다. 곳곳에서 사군자와 다양한 자생화초가 자태를 뽐낸다. 희원의 산책코스는 보화문에서 시작된다. 대문을 들어서면 충남 서산에서 옮겨온 대나무 2천5백그루 사이의 벅수와 물확(화강암으로 만든 물받이)이 세월의 풍랑을 말해준다. 협문을 나서 마당사이 빈 뜰로 나오면 담을 따라 흰 야생풀들이 아기자기하다. 이어 소원(小園) 정자 연못 화계(花階)가 각각 주변 경관을 의지하면서 서로 숨겨주고 드러내준다. 이른바 「차경(借景)의 원리」다. 정자에서 연못을 내려다 보면 산 하나가 몽땅 호수에 빠져 있고 그 산은 연못을 포근히 감싼다. 미술관 관람은 매일 오전10시∼오후6시. 일반 3천원, 학생 2천원. 0335―20―1801 ▼교통편〓영동고속도로 마성톨게이트에서 에버랜드 서문호수쪽으로 간다. 분당이나 수지읍쪽에서는 43번 국도를 타고 광주쪽으로 가다 갈라지면 된다. 용인시내에서는 45번 국도를 이용할 수 있다. 수원역에서 600번 좌석버스가 에버랜드까지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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