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 함께]「록」공부모임 「머머」

  • 입력 1997년 5월 21일 08시 07분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서울 신촌 이화여대앞 한 카페에는 다양한 직업을 지닌 이들이 모여든다. 교사 기자 회사원 화가 기타연주자 공익근무요원. 직업 나이 출신지역 개성이 각각인 이들을 묶어주는 끈은 음악이다. 록음악을 공부하는 모임 「머머(Murmur)」는 지난 95년 10월 대중음악평론가 林珍莫(임진모·39)씨의 강의를 통해 만난 8명이 만들었다. 강의가 끝난 후 「술로 다져진 사람들」이 의기투합해 아예 모임을 만든 것. 이들중 말이 없는 편인 화가 李東基(이동기·31)씨가 『록음악을 듣고 세상을 향해 중얼거려보자』라며 영어로 「중얼거린다」는 뜻인 「머머」를 제시한 것을 받아들여 모임의 이름을 지었다. 그래서인지 이들의 음악감상 모임은 곧잘 격렬한 토론의 장으로 변한다. 누구나 음악을 할 수 있다는 펑크록(PunkRock)과 음악은 예술이어야 한다는 아트록(ArtRock)의 주장 가운데 어느 쪽이 더 타당한가를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록음악을 자유롭게 연주하고 들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록음악을 전문으로 다루는 잡지를 펴내는 것이 꿈이다. 〈이헌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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