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김기태 역전 만루홈런…쌍방울,해태7연승 제동

  • 입력 1997년 5월 18일 20시 16분


국내 최고의 「왼손 슬러거」로 통하는 쌍방울 김기태가 시원한 역전 만루홈런을 쏘아올리며 해태의 7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김기태의 만루홈런은 개인통산 여섯번째로 국내 프로야구 최고의 기록. 쌍방울은 18일 군산 홈경기에서 김기태의 만루홈런에 이은 연타석 홈런 등 오랜만에 터진 홈런포에 힘입어 6연승의 해태를 7대4로 꺾었다. 쌍방울은 이날 승리로 해태에 당한 치욕적인 군산 홈경기 7연패 행진을 마감했다. 지난해 프로 데뷔후 처음 선발로 나선 쌍방울 오른팔 투수 최정환은 감격의 첫 선발승을 거두었고 8회 마운드에 오른 구원전문 조규제는 세이브를 추가, LG 이상훈과 함께 구원부문 공동2위(12세이브포인트)로 뛰어 올랐다. 전날 김정수와 함께 「합작 1승」을 따냈던 해태 고졸 2년생 김상진은 4회 마운드에 올랐으나 6점을 내주며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의 승부는 5회에 갈렸다. 4회 해태공격때 볼넷과 우익수 김실, 3루수 김미호의 잇따른 실책으로 1대2로 역전당한 쌍방울은 최근 18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벌였던 선두 최태원이 공격의 물꼬를 트는 깨끗한 오른쪽 안타를 치고나가 득점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3회부터 대타로 나선 「백전노장」 김광림이 좌익수옆을 빠지는 2루타를 터뜨렸고 대타 박노준이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가 무사 만루. 여기에서 김기태는 볼카운트 0대1때 김상진의 몸쪽 1백25㎞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1백15m를 날아가는 통렬한 만루 홈런을 뿜었다. 김기태는 7회 1점짜리 아치를 그려 시즌 열번째 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장환수·이 훈·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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