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장명선 외환은행장 후임선출 지연

  • 입력 1997년 5월 12일 20시 17분


張明善 외환은행장의 후임자 선출이 지연되고 있다. 외환은행은 12일 오전 열린 확대이사회에서 張행장이 사퇴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함에 따라 이사회가 끝난 뒤 비상임이사들이 모임을 갖고 후임 행장 추천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비상임이사들은 오는 20일 확대이사회후 다시 만나 추천 문제를 논의하고 행장추천을 위한 비상임이사회 개최일정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처럼 13명의 비상임이사들이 후보추천 문제에서 진통을 겪는 것은 朴俊晥 趙成鎭 두 전무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데다 외부 인사 영입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張행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열린 확대이사회에서 1.4분기 영업성과 보고 및 지점신설 문제 등 상정안건을 보고.심의한 뒤 "한보관련 국회 청문회가 끝나는 등 한보사태가 일단락됨에 따라 약속했던 대로 임기를 채우지 않은 채 물러나겠다 "며 후임자를 조속히 뽑아주도록 비상임이사들에게 요청했다. 행장이 내부에서 추천되면 피추천자에 대한 은행감독원의 형식적인 자격심사를거쳐 수월하게 새 행장이 탄생하지만 외부인사가 은행장에 선임될 경우에는 임원 선임을 위한 임시주총이 먼저 열려야 하기 때문에 차기 행장 선임에 1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내달 10일로 3년 임기가 끝날 예정이던 張행장은 한보철강의 협조융자에 참여했다가 수천억원의 부실채권을 안게 되면서 은행감독원으로부터 문책성 경고를 받자 지난 2월 28일 행내 방송 및 최근의 한보청문회 등에서 한보사태가 마무리되는 대로 퇴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張행장은 차기 행장이 선임될 때까지 행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나 임기만료예정일인 내달 10일까지 선임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張행장 임기만료에 따른 행장대행 체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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