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채권은행단 『진로 「조건부 각서」不許』

  • 입력 1997년 5월 10일 20시 16분


진로그룹이 주식포기각서의 내용을 놓고 채권은행단과 막바지 줄다리기를 하는 가운데 채권은행단은 10일 주식포기각서에 단서를 단 조건부 각서는 받지 않는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는 張震浩(장진호)진로그룹회장이 각서 제출 원칙에는 동의하면서도 각서에 「자구계획이 끝나는 99년6월말까지는 각서와 위임장 행사를 유보한다」는 내용을 담자고 주장하는데 대한 채권은행단측의 반대입장이다. ㈜진로의 주거래은행으로 채권은행단 대표인 상업은행측은 『주식포기각서 및 재산권 처분위임장 등 긴급자금지원에 앞서 받는 서류는 채권은행단 회의에서 결정한 사항이어서 각 계열사 주거래은행이 임의로 조건부 각서를 받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상업은행은 또 『2조원어치라는 자구계획은 계획일 뿐이지 그만한 돈이 마련된다는 보장이 없다』며 『진로측이 조건부 각서를 고집하면 8백4억원의 긴급자금 지원은 힘들다』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진로측은 당초 이날까지 각 계열사별 주거래은행에 각서를 제출하고 주초 긴급자금 대출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늦어지게 됐다. 한편 진로측은 『장회장의 각서는 내겠지만 조건없이 포기각서와 위임장을 내놓게 되면 은행이 언제 경영권을 박탈할지 알 수 없어 너무 불안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희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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