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여름같은 날씨. 차안에 들어가면 후끈거린다.
덥고 습기가 많은 계절에 대비해 자동차도 꼼꼼히 손봐야 할 때다. 에어컨 와이퍼 냉각수 등 여름철에 자주 사용하는 부분의 점검요령을 알아본다.
▼에어컨〓우선 냉매가스를 점검한다. 시동을 걸고 에어컨을 강하게 틀어놓은 뒤 라디에이터옆 수직원통(리시버 드라이버)속을 확인한다. 원통속에 작은 기포가 많으면 가스부족이므로 냉매가스를 보충해 준다.
에어컨의 퀴퀴한 냄새를 없애려면 통풍구를 청소하고 곰팡이나 세균제거용 스프레이를 뿌려놓는다. 스프레이는 차체밖의 보닛과 유리가 만나는 공기흡입구에 뿌리고 바깥공기가 차안으로 들어오도록 한뒤 에어컨을 켜면 된다.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으면 팬모터가 정상으로 돌아가는지 확인한다. 모터가 돌지 않으면 배선이나 퓨즈가 끊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냉각수〓냉각수가 부족하거나 물때 녹 등으로 더러운 상태에서는 엔진효율이 떨어지고 엔진이 과열되기 쉽다. 수돗물이나 증류수로 교환하되 철 성분이 많은 지하수는 라디에이터를 부식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피한다.
냉각수를 넣은 뒤에는 오일을 점검한다. 헤드 개스킷이 파손돼 간혹 오일판에 물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
▼와이퍼〓와이퍼를 작동해보고 움직이지 않으면 퓨즈와 모터에 연결된 전기배선이 빠져 있지 않은지 확인한다. 마른상태에서 와이퍼를 움직이면 유리에 상처가 나므로 워셔액을 충분히 뿜어준다.
와이퍼 블레이드는 각 부분의 나사를 꼭 죄어 유리에 밀착시킨다. 그래도 깨끗이 닦이지 않으면 블레이드가 너무 닳지 않았는지 살펴보고 교환해준다.
〈이영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