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포공항 사진촬영불허,안내문없이 제지에 불쾌

  • 입력 1997년 5월 5일 10시 13분


얼마전 한국을 방문한 미국 고등학생들을 환영하기 위해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 나갔다가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다. 미국 학생들이 한국 땅에 첫발을 딛는 게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 되리라는 생각에 도착 장면을 비디오카메라로 촬영하려고 했다. 그런데 느닷없이 나타난 공항직원이 『이봐요. 여기서 비디오 촬영했다간 당장 그 테이프 빼앗길 줄 알아요』라고 소리쳤다. 나는 순간 촬영이 금지된 장소에서 큰 실수를 한 것 같아 주춤했지만 직원의 태도가 몹시 불쾌했다. 나중에 학생들을 환송하기 위해 다시 공항에 갔을 때 1,2층을 모두 둘러보았으나 비디오나 사진 촬영금지라는 안내문은 찾을 수 없었다. 진정 보안상 문제가 있다면 공항을 이용하는 내외국인 모두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촬영금지 안내판을 설치해야 할 것이다. 설사 촬영금지에 관한 안내표시가 있다 하더라도 공항 직원은 보다 친절하게, 그리고 양해를 구하는 방식으로 촬영을 제지해야 마땅하다. 필름을 뺏는 식의 횡포는 삼가야 한다. 공항이용객들이 기념으로 남길 수 있도록 최소한 입출국 장소에서만이라도 비디오나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김성수(경기 군포시 오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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