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아파트 수돗물서 구리 과다검출

  • 입력 1997년 5월 3일 09시 20분


수도배관용 구리(銅)파이프가 수질에 따라 물에 녹아내려 수돗물에서 구리성분이 많이 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2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년째 수돗물에서 구리성분이 섞여나오는 울주구 농소읍 중산리 대암훼밀리아파트(93가구)에 대한 수질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분석 결과 이 아파트 주민들의 식수인 지하수에서는 구리가 0.01PPM이하로 나왔으나 구리파이프를 통과, 507호에 공급되는 수돗물에서는 1.38PPM으로 기준치(1PPM)를 초과했으며 7층위 물탱크 내부의 물에서는 0.54PPM이 각각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 구리파이프 생산업체인 ㈜풍산이 지난 95년11월 재단법인 한국수도연구소에 의뢰한 수질분석 결과에서도 구리가 지하원수에서는 0.03PPM이었으나 구리파이프를 통과한 수돗물에서는 최고 0.89PPM이 검출됐다. 이에 대해 풍산 소재기술연구소 생산기술실 郭吉淳(곽길순·44)차장은 『구리파이프 내부에 피막이 형성돼 구리성분이 나오지 않지만 대암훼밀리아파트의 경우는 지하수의 수소이온농도가 높아 파이프 내부 피막형성을 막아 구리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울산〓정재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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