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다목적 차량시대」개막…주말-휴일 레저용 인기

  • 입력 1997년 5월 3일 08시 12분


《단조로운 출퇴근용 승용차는 싫다. 여행 레저 쇼핑 어디에나 어울리는 「팔방미인」승용차가 좋다. 재고몸살을 앓고 있는 일반 승용차와는 달리 지프형 승용차나 RV의 판매가 꾸준히 늘면서 본격적인 「다목적 차량 시대」의 개막을 예고하고 있다. 출퇴근에는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주말과 휴일의 레저활동에만 승용차를 이용하는 실속파 신세대들이 많아진 것이 주요인. 혼잡통행료의 신설과 기름값 인상도 다목적 차량의 인기를 올리는데 한몫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기존 다목적 차량의 모델을 다양화하고 최근의 서울국제모터쇼에서 선보였던 컨셉트카를 토대로 한 새 모델을 내놓을 채비를 갖추고 있다. ▼현대자동차〓지난 3월 출시한 스타렉스 판매가 호조를 보이자 하반기에는 산악지대용 스타렉스4륜구동을 출시, 모델을 다양화할 예정. 4륜구동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직접분사식 제타엔진을 탑재하고 광폭타이어로 주행안전성을 높였다. 지상고(지면과 차체간 거리)를 높여 험한 길에도 적합하도록 했으며 노약자가 쉽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사이드스텝을 설치했다. 돌튀김 방지를 위해 리어언더 가드바도 붙였다. ▼대우자동차〓연초에 출시한 누비라에 1천8백㏄ DOHC엔진을 장착한 누비라왜건을 올하반기에 선보일 예정. 또 지난 모터쇼에서 선보인 컨셉트카 「타쿠마」를 모델로 한 본격적인 다목적차량을 99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타쿠마는 시트배열을 자유롭게 하고 코팅처리한 유리지붕을 채택했다. 뒷좌석에는 유아용 시트를, 보조석에는 휴대전화 소형컴퓨터를 보관하는 서랍을 달았다. ▼기아자동차〓기존 스포티지의 국내판매가 꾸준하고 수출물량도 늘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올해안에 다목적차량 두종을 내놓는다. 7월에 시판할 크레도스왜건은 기존의 크레도스 모델을 응용, 중형승용차의 품격과 넓은 공간의 실용성을 복합한 다목적 차량으로 가격은 크레도스와 비슷한 수준이 될 듯. 10월에 나올 7∼9인승 미니밴 「KV―2」는 1.5박스 차량으로 실내공간을 충분히 확보했다. ▼쌍용자동차〓10월에 뉴코란도를 기본모델로 한 배기량 2천9백㏄의 「뉴코란도 FRP탑」과 가솔린엔진 코란도를 내놓을 계획. 뉴코란도 FRP탑은 간단한 조작만으로 지붕의 탈부착 및 개폐가 가능한 형태. 서핑보드 오토바이 등 레저용품을 운반하는 트레일러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차량 뒤에 고강도 롤바를 설치, 충돌이나 전복시 차체파손을 막고 안전성을 높이도록 했다. ▼현대정공〓지난 3,4월 유선형 디자인으로 승용차분위기를 가미한 갤로퍼 새모델을 잇달아 내놓았으며 싼타모5,6인승도 새로 출시했다. 갤로퍼는 외관 전면부를 둥글게 처리하고 헤드램프를 슬림형으로 바꾸는 등 유선형 스타일로 바꾸자 계약이 20%가량 늘어났다. ▼아시아자동차〓그동안 「J―7프로젝트」로 개발해온 지프형 승용차 「레토나」를 9월부터 시판한다. 레토나는 4륜구동형으로 고정식 지붕인 하드탑과 지붕을 벗길 수 있는 소프트탑의 두가지 형태로 스포츠 이미지를 최대한 살렸다. 〈이영이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