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 이맛]장흥 「교외선」

  • 입력 1997년 5월 2일 07시 51분


경기 양주군 장흥면 삼상리 명지수영장 앞 교외선 철길 옆에 자리한 「교외선」은 토속음식을 즐기는 외에 잠시나마 오래전의 역사를 떠올려볼 수 있는 집이다. 초가에 흙벽돌집으로 시골 고향집을 생각케 하는 이 식당에 들어서면 먼저 장식품으로 놓여있는 낡은 탈곡기와 각종 농기구들을 만난다. 특히 이 식당의 방은 모두 몇십년씩 지난 신문들로 도배돼 있어 음식을 기다리며 옛날 신문 읽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교외선」의 대표 음식은 무쇠솥북어찜정식(1인분 7천원). 잘 말린 북어를 술을 넣은 뜨물에 불린 뒤 양념해 무쇠솥에 찌는데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오리버섯철판구이(1인분 1만원)도 인기다. 팽이 느타리 송이버섯과 감자 양파 당근 파 마늘 등이 오리가 구워지면서 나오는 기름에 저절로 간이 맞게 익는다. 구운 오리고기를 야채로 싸 달래 겨자 꿀 등을 넣고 만든 소스에 찍어 먹으면 냄새가 없고 부드러운 맛이 난다. 0351―43―4336 〈양주〓권이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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