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 능수버들이 사라지고 있다.천안시에 따르면 시목(市木)인 능수버들은 시내 전체 가로수 1만1천6백여그루 중 11.6%인 1천4백여그루. 시목지정 당시인 지난 60년대말 능수버들이 가로수의 90% 이상을 차지했던 것과는 현격한 변화다.
이 때문에 능수버들은 삼거리공원과 충무로 등 시내 일부를 제외하고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이처럼 능수버들이 줄어든 것은 천안시가 도시재개발 과정에서 꽃가루 공해를 이유로 능수버들 대신 느티나무 등으로 가로수를 교체했기 때문.
천안시는 올해 조성되는 역말오거리∼부성육교간 국도 1호선 주변의 가로수로 능수버들을 제외한 여타수종 15종만을 선정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지역 상징수목이 사라져가는 것에 대해 시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어 꽃가루 없는 능수버들 개발 등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지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