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삐따기의 영화보기」/이정기 지음

  • 입력 1997년 4월 29일 09시 03분


이티와 닌자거북. 그들의 마스크는 왜 모두 초록색일까. 레옹은 왜 우유를 즐겨마시며 정성껏 꽃을 가꾸는 것일까. 우리가 보는 영화속에는 의도적이든 아니든 수많은 기호와 암시가 감춰져 있다. 「삐따기의…」는 영상세계 곳곳에 숨은 주인공의 내면심리와 줄거리 진행의 복선 등을 읽어낸다. 「롱키스 굿나잇」에서 지나 데이비스의 머리가 노란색으로 바뀌는 것은 노란색이 배신과 변절을 나타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 포스티노」에서 마리오가 베아트리체에게 건네는 탁구공은 「쿨 러닝」에 부적으로 나오는 달걀과 같은 의미. 서구인들에게 달걀과 같이 희고 둥근 물체는 행운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주제를 1백5개 사례를 통해 알기쉽게 풀었다. 이정기 지음(문예마당·9,600원) 〈유윤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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