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이야기 한국역사」

  • 입력 1997년 4월 29일 09시 03분


일곱 고개, 일곱 골짜기, 일곱 모난 돌 위의 소나무. 이곳에서 증표를 찾으라는 알쏭달쏭한 아버지의 말은 소년 유리를 괴롭혔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소나무로 만든 기둥 아래의 일곱 모가 난 주춧돌을 보고 무릎을 친다. 유리는 주춧돌 밑에서 부러진 칼을 찾아 훗날 주몽에 이어 고구려의 2대왕이 됐다. 「이야기 한국역사」는 역사의 주요 장면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지구의 탄생부터 선사시대를 거쳐 역사시대의 현재 시점까지 이어지는 「역사여행」이다. 청소년을 위한 역사 안내에 무게중심을 두었기 때문에 역사 해석에 대한 논쟁은 생략돼 있다. 역사의 발전을 일관성있게 해석하고 최근 사학계의 연구 성과도 담았다. 우선 딱딱하지 않아서 좋다. 고리타분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옛날 옛적 이야기를 생생하게 재현했다. 고주몽 강감찬 이방원 김구 전태일 등 기록과 신화 속의 주요 인물들이 살아서 튀어나온다. 사진과 도표 등 관련자료를 풍성하게 담아 「역사여행」의 발길을 가볍게 한다. 전 13권. (풀빛·각권 5,000원) 〈김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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