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청문회]현철씨,YS취임초 강남최고급 룸싸롱 출입

  • 입력 1997년 4월 25일 20시 11분


金賢哲(김현철)씨는 25일 한보청문회에서의 진술을 통해 언뜻 언뜻 자신의 개인 신상과 관련한 사생활을 내비쳤다. 우선 지난 21일 G남성클리닉 원장 朴慶植(박경식)씨의 증언에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던 박씨의 병원을 방문한 이유. 현철씨는 이날 증언에서 『초등학교 4학년 때 신장염을 앓아 1년간 휴학을 했었다』며 『이 때문에 전립선이 좋지않아 치료를 받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씨는 얼마전 현철씨가 자신의 병원을 자주 찾은 이유에 대해 『내 직무와 관련이 있다』 『치료차 왔다』고 답했고 『현철씨는 술을 마시면 안되는데 술을 너무 많이 마신다』고 알듯모를듯한 말을 한 바 있다. 현철씨는 또 김대통령 취임 후에도 친구들과 서울 강남의 최고급 룸살롱을 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목화예식장 앞 P룸살롱 출입여부를 묻는 국민회의 金景梓(김경재)의원의 질문에 대해 『취임 초 친구들하고 몇 번 간 일이 있다』고 시인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제 얼굴이 많이 알려져 있고 또 소문이 나기 때문에 그 후에는 거의 가지 않았다』며 『아버님께서 헌신적으로 개혁을 하고 계시는데 아들된 입장에서 그런 곳에 간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부끄럽다』고 말했다. 자신의 성격에 대한 현철씨의 자평은 『「호 불호(好不好)」가 분명하고 직설적』이라고 답했다. 『사석에서는 있는 그대로 표현한다』고도 말했다. 메디슨 사건과 관련, 장애인인 국민회의 李聖宰(이성재)의원에 대해 장애인을 모욕하는 언사를 사용한 것도 자신의 성격 때문으로 돌렸다. 이밖에 매주 한번씩은 친구들과 등산을 했고 주로 친구들과 어울려 외국에 가거나 술을 마신 사실도 밝혀졌다. 그는 롯데호텔 스위트 룸을 장기간 이용한 데 대해 『강의나 논문준비를 위해서』라고 태연히 답했고 『비행기는 1등석을 탔다』고 밝혔다. 〈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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