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풍물,그 삶의 이야기」展여는 화가 한풍렬씨

  • 입력 1997년 4월 16일 08시 03분


화가 한풍렬씨(55·경희대교수)는 요즘 우리미술계의 흐름에 대해 할 말이 많다. 요란하게 펼쳐지고 있는 각종 이벤트성 미술행사나 큰 화폭에 점 몇개 찍어 놓고 우주질서를 표현했다고 하는 이해할 수 없는 그림, 뭔가 메시지를 담으려는 그림들에 대해 비판적이다. 그가 이런 상황에서 「있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다시 한번 우리를 되돌아본다는 차원에서 풍물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마련했다.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공평아트센터(02―733―9512)에서 열리는 「풍물, 그 삶의 이야기」전. 이국의 옛 건축물 등 해외풍물을 중심으로 모두 60여점이 전시된다. 그는 『회화의 본질은 평면작업이고 평면작업의 본질은 있는 그대로의 사실』이라며 『결국 봐서 느낌이 좋으면 그것이 좋은 작품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동안 30여차례의 해외 풍물기행을 했다. 그때마다 곳곳의 풍물을 화폭에 담으면서 많이 부럽고 부끄러웠다. 『유럽의 경우 4백∼5백년이 넘는 고풍스런 건물들이 아직도 생활속에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6백년이 됐다는 서울에서는 60년된 건물을 찾기도 힘듭니다』 〈송영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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