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최호철/지역의보, 터무니없는 인상에 아연

  • 입력 1997년 4월 9일 09시 44분


지역의료보험 조합에서 최근 보험료 조정 통보서가 나왔는데 보험료가 74%나 인상됐다. 그동안 월 6천5백원이던 보험료가 1만1천3백원으로 인상된 것이다. 작년에는 6천1백원에서 6천5백원으로 4백원 인상되었는데 올해는 너무 많이 인상돼 어안이 벙벙하다. 어머니 형 나 세식구 중 어머니는 형의 직장의료보험 조합에 올라있어 나 혼자 지역의보에 가입돼있다. 너무 많이 인상된 이유를 알기 위해 지역의보조합에 가서 문의했다. 어머니 소득이 연 1천80만원으로 돼있고 전세를 2천5백만원에 놓은 게 있어서 그렇다는 설명이었다. 어머니는 허리를 다쳐 아무런 일도 못해 소득이 전혀 없다. 그런데 어떻게 소득이 있는 것으로 돼 나의 소득과 합산, 보험료 산정기준으로 정했는지 모르겠다. 또 전세도 놓은 게 없는데 무슨 근거로 그러한 액수를 책정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됐다. 담당자에게 따졌더니 의보조합에서 임의로 그렇게 책정했다는 대답이었다. 담당자는 덧붙여 소득이 없어도 먹고살지 않느냐고 말해 기가 찼다. 지역의보의 재정상태가 안좋아 보험료를 인상하는 것은 좋으나 임의로 소득이 없는데도 있는 것으로, 전세를 놓은 게 없는데도 놓은 것으로 꾸며 보험료를 인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보험료를 다시 조정해 주었으면 한다. 최호철(서울 동대문구 전농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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