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성,「홍화」재배로 올 5억원 수익기대

  • 입력 1997년 4월 8일 08시 55분


「예로부터 잇꽃으로 불려온 홍화를 아십니까」. 잎은 옷감에 색깔을 내는 염색재로 사용되고 그 씨앗은 어혈 등을 풀어주는데 효험이 있다는 꽃. 특히 최근에는 뼈에 꼭 필요한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꽃이 바로 홍화다. 경북 의성군 의성읍 용연리와 단촌면 세촌리 등의 30여 농가가 이 토종 「홍화」를 재배해 부농의 꿈을 일구고 있다. 이들 농가는 지난해 5천여평에 토종 홍화를 재배, 5천만원의 소득을 올렸고 올해는 5만평에 5억원 가량의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의성군 의성읍 우리홍화영농조합 李愚日(이우일·43)대표는 『골절환자나 뼈 접합이 잘되지 않던 환자들이 홍화씨를 먹고 효험을 보았다는 임상결과는 수도 없이 많다』며 『시중에는 중국산 홍화도 있지만 국산 토종과는 효능에서 비교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씨는 『홍화는 4월에 파종, 8월에 수확하기 때문에 재배기간이 짧고 고추농사에 비해 소득도 2배정도 높아 고소득 작목으로 권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살짝 볶은 가루나 차로 달여먹는 홍화씨는 장복할 경우 골수염과 중년기 여성의 골다공증 등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씨는 『홍화는 농약과 비료를 주면 오히려 수확량이 떨어지는 등 토양환경에 굉장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순수 유기농법으로만 재배하고 있다』며 『올해는 홍화씨를 지역내 1백여농가에 전파해 전국 최대의 홍화재배단지로 가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성〓김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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