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준형/장애인에 고속-시내버스 요금 할인을

  • 입력 1997년 4월 2일 15시 14분


올 하반기부터 장애인 차량에 대한 고속도로 통행료가 50% 감면될 예정이라는 소식에 장애인(농아인)의 한 사람으로서 반갑다. 그러나 자기 차를 소유한 장애인이 과연 몇 명이나 돼 그 혜택을 누릴 수 있을 지 모르겠다. 대부분의 장애인들은 영세하기 때문에 서울보다는 지방에서 사는 사람들이 많다. 서울이야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도움도 안된다. 실제적으로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 비행기(국내선)와 열차(비둘기 통일 무궁화호)엔 각각 50% 요금할인을 베풀면서 정작 서민으로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고속버스 시외버스 시내버스에 대해서는 아무런 할인혜택이 없다. 장애유형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든지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은 버스다. 따라서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려면 버스요금을 할인해주도록 해야 한다. 지역과 장애유형별 차별을 벗어난 복지정책의 형평성을 모든 장애인들이 누릴 수 있게 해주길 바란다. 이준형(서울 광진구 광장동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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