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장외석]쓴맛 본 이적생,시범경기서 맹타

입력 1997-03-27 19:55수정 2009-09-27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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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동봉철
[이 훈기자] 명예퇴직이나 정리해고 등으로 인심이 흉흉한 요즘세상에 한번 좌절을 겪은 이가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프로야구 선수도 마찬가지. 정붙이고 살아온 고향팀에서 하루아침에 쫓겨난 선수가 재도약한다는 것은 웬만한 독기를 품지 않고서는 힘들다. 지난해 프로야구 15년 사상 처음으로 한시즌에 두번이나 팀을 옮겼던 LG 동봉철(27). 신일고 중앙대를 거쳐 지난 92년 삼성에 입단, 장효조(롯데 코치)의 뒤를 이을 대형 왼손 타자로 주목받았던 교타자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5월 삼성에서 해태로 전격 트레이드된 뒤 6개월만에 다시 송유석 최향남과 함께 LG로 쫓겨나는 비애를 맛보았다. 시범경기 성적으로 시즌 전체를 예상한다는 것이 조심스럽긴 하지만 그는 올 네차례의 시범경기에서 타율 0.429로 타격 랭킹 4위에 올라 있다. 특히 타점(2) 도루(2) 4사구(3) 등 타격 전부문에서 「까다로운」 교타자의 면모를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봉철은 몸값 4억6천만원의 「거물급 신인」 이병규와 김재현 심재학 노찬엽 등 기라성같은 멤버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는 LG 외야 세자리중 한자리를 차지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화와 삼성을 거쳐 OB에 새둥지를 튼 노총각 이정훈(34). 그는 현재까지 9타수 4안타(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OB에서 야구인생의 대미를 장식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이밖에 나란히 쌍방울로 모인 노장 한대화(37) 김성래(36) 백인호(34)도 선수 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사른다는 비장한 각오로 그라운드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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