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스라엘 감사원장 미리암 벤포랏

  • 입력 1997년 3월 25일 19시 59분


[신복예 기자] 미리암 벤포랏 이스라엘 감사원장(79)이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주최로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 옴부즈맨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24일 한국을 찾았다. 대통령 국회의장과 함께 이스라엘 3부요인 중 한 사람인 벤포랏 감사원장은 공공기관에 대한 공정한 감시와 사정활동으로 국민의 존경을 받는 이스라엘의 최고위 여성 공직자. 『이번 대회에서는 이스라엘의 옴부즈맨 시스템과 활동 사례를 보고할 예정입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업무성격상 감사원장이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직을 겸하고 있습니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국민들의 신뢰를 얻으려면 권위가 있어야 하므로 이를 위해 대법원장보다 상위인 감사원장이 겸직하도록 한 것이지요』 이스라엘의 감사원은 예산과 행정상 정부로부터 독립돼 있으며 5년 임기의 감사원장은 국회의장에 의해 임명된다. 벤포랏감사원장은 88년 부대법원장으로 정년퇴임한 후 지금까지 감사원장을 맡고 있다. 감사원과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직원은 모두 5백26명으로 대부분이 변호사 출신. 『공무원의 비리가 고발되면 조사한 뒤 상급자에게 알려 조치를 취하게 합니다. 연말에는 국회에 보고하고 언론을 통해 그해의 비리고발사건을 공표하도록 하지요. 감사범위는 정부뿐만 아니라 정당 공공은행 군 정보기관 등 국민의 세금이 쓰이는 기관이면 모두 해당됩니다』 이번이 첫 한국방문인 벤포랏감사원장은 31일 한국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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