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재수사]김시형-장명선行長 주내 재소환

  • 입력 1997년 3월 24일 20시 12분


한보특혜대출비리와 金賢哲(김현철)씨 비리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沈在淪·심재륜 검사장)는 24일 金時衡(김시형)산업은행총재 張明善(장명선)외환은행장 등 현직 은행장 2명의 부실대출혐의를 잡고 두 은행장을 이번 주중 재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은행감독원의 특별검사결과를 정밀검토한 뒤 김총재와 장행장의 부당대출행위가 확인될 경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배임혐의로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김현철씨 비리의혹과 관련, 김씨의 측근인 심우 대표 朴泰重(박태중)씨의 자택과 사무실에서 압수한 관련서류 등을 정밀검토한 결과 박씨가 거액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박씨를 이번 주중 소환해 우선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박씨가 실질적인 사주인 것으로 알려진 복권제조업체 로토텍 인터내셔널 경리직원 2명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김총재의 경우 한보철강에 대출해준 시설자금이 당진제철소 건설공사에 투입됐는지에 대한 사후감독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혐의가 일부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장행장에 대해서는 한보철강의 사업성을 평가한 결과 재무구조부실 등으로 대출시 거액의 손해가 예상됐는 데도 대출해준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결과 업무상배임혐의가 인정될 경우 대출커미션수수혐의로 이미 구속된 은행장들에 대해서는 이를 추가기소하고 구속되지 않은 은행장은 업무상배임죄를 적용해 형사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검결과 문책경고를 받은 전현직 은행장은 김총재 장행장 李喆洙(이철수) 申光湜(신광식)전제일은행장 禹찬목 전조흥은행장 등 5명이며 이중 이, 신전행장과 우전행장 등 3명은 대출커미션수수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두 은행장 외에 문책경고와 주의 경고조치를 받은 산업 제일 조흥 외환 등 4개 은행 임원 14명도 부당대출혐의와 한보측으로부터 떡값성 뇌물을 받은 혐의에 대해 조사중이다. 〈하종대·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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