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현대 3연승 『무서운 추격』…대우 격파

  • 입력 1997년 3월 19일 08시 06분


[이헌 기자] 대구 동양오리온스가 4연패의 길고 긴 터널을 지나 모처럼 활짝 웃었고 대전 현대다이냇은 3연승을 구가하며 「탈꼴찌」를 위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동양은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벌어진 FILA배 97프로농구 안양 SBS스타스와의 경기에서 전희철(31득점)과 토니 매디슨(30득점)콤비가 종횡무진 코트를 휘저어 1백11대95로 대승했다. 동양은 이로써 올시즌 SBS와의 대결에서 2패끝에 귀중한 1승을 올리며 10승7패로 SBS와 공동3위에 랭크, 4강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던 이날 승부는 일찌감치 동양쪽으로 기울었다. 김병철의 활약으로 기선을 잡은 동양은 2쿼터에서 전희철이 혼자 19점을 넣으며 펄펄 날아 66대41로 여유있게 앞서나갔다. 3쿼터 역시 동양의 페이스. 매디슨의 레이업슛으로 포문을 연 동양은 김병철이 골밑 드라이브인과 외곽슛 등 다양한 묘기를 선보이며 SBS진영을 유린, 점셍∴제 25점까지 벌렸다. 4쿼터 들어 반격에 나선 SBS는 6분동안 동양을 4득점에 묶고 데이먼 존슨과 제럴드 워커의 소나기슛으로 종료4분전 8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매디슨에게 결정적인 3점슛 두방을 잇따라 얻어맞고 무릎을 꿇었다. 대전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대전 현대다이냇과 인천 대우제우스의 경기에서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센터 토드 버나드(34득점 12리바운드)가 공격을 주도한 현대가 84대80으로 이겼다. 3연승의 현대는 이로써 5승12패로 수원 삼성썬더스와 함께 공동7위로 뛰어올랐고 대우는 7승10패로 5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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