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정재낙 기자] 선박침몰사고로 남편이 숨진 뒤 이를 슬퍼하며 식음을 전폐했던 부인이 끝내 숨져 주변사람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고 있다.
지난 8일 울산 온산항앞에서 침몰된 1천43t급 제19성운호 1등항해사 임종두씨(59)의 부인 이선자씨(59)는 경남 사천에서 사고소식을 듣고 곧바로 남편의 시신이 안치된 울산 백천병원 영안실로 왔다.
이씨는 12일까지 꼬박 나흘 밤낮동안 식음을 전폐한채 지내다 탈진상태에 빠져 13일 오전 자녀들의 권유로 고향으로 내려가 성심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이씨는 탈진상태가 더욱 악화되면서 14일 오전 끝내 남편 뒤를 이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