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단어, 「여행」. 하물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떠나는 신혼여행이라면 두말 할 나위 없이 행복한 여행이 될 것이다. 요즘 신세대커플의 해외 신혼여행지는 순백의 신부 드레스처럼 깨끗하고 순수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섬이나 바다가 주류. 그러나 조용한 해변에서만 즐기고 돌아오기에는 뭔가 빠진듯한 섭섭함도 느끼게 된다. 이런 커플은 싱가포르로 떠나 말레이시아의 고도 말라카와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휴양지 빈탄섬리조트, 그리고 싱가포르 관광도 함께 시도해 보자. 페닌슐라라인 열차에 몸을 싣고 말레이시아의 열대우림을 달려 6백년 고도 말라카로 향하는 기차여행은 신혼의 의미를 한층 깊게 새겨준다. 또 하얀 보트를 타고 남방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적도근방의 빈탄섬리조트로 떠나는 바다여행은 일상의 탈출이라는 여행의 의미를 되새겨 준다. 그러다가도 도시적 향취가 그리워지면 싱가포르에 머물며 관광을 즐긴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이 세나라를 두루 여행하는 새로운 허니문코스로 안내한다.
적도의 하늘과 바다는 변화무쌍하다. 하늘을 뒤덮을듯한 기세로 뭉게구름이 피어 오르는가 하면 언제 그랬느냐는듯 파란하늘이 남지나해를 짙게 물들인다.
여기는 빈탄섬리조트. 인도네시아 땅이지만 오히려 싱가포르에서 더 가깝다. 쾌속선으로 45분 거리. 적도가 지척인 탓에 기후는 열대다. 해변가의 팜트리며 때때로 쏟아 붓는 스콜(소나기), 작열하는 태양….
세상에 빈탄섬만큼 조용한 리조트도 있을까. 무인도에 온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자동차도, 도로도, 민가도, 사람도 섭섭하다 할 정도로 적다. 당초부터 조용한 분위기의 리조트 개념으로 개발한 결과다. 디스코텍 쇼핑센터가 없는 것도 그 때문. 빈탄섬은 그 점이 마음에 든다. 복닥거리는 싱가포르에서 건너온 탓에 그런 분위기는 더더욱 생생하다. 그 덕분에 휴식의 즐거움도 더더욱 커진다.
빈탄섬의 매력 또 한가지. 그것은 한적함을 돋보이게 하는 열대섬의 풍경이다. 티끌 하나 없이 인공의 냄새가 나지 않는 천연의 해변, 푸르름을 잃지 않은 열대의 숲. 이런 자연을 벗삼아 보내는 하루 하루는 꿈만 같다. 바다 낚시, 세일링보드(윈드서핑), 요트와 제트스키, 스노클링은 오히려 사족이다.
아직 리조트호텔은 열개도 되지 않지만 그 수준은 세계적이다. 50여m 해안 절벽위의 반얀트리 빈탄리조트는 신혼부부들에게 아주 잘 어울리는 환상적인 곳이다. 빌라 발코니에 있는 풀과 자쿠지(물을 분사하는 욕조)에 들어가 먼발치 절벽 아래의 아름다운 바다와 해변을 바라보는 맛은 잊을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다. 예약 65―325―4193(이하 싱가포르). 해변가 얕은 구릉의 아름다운 세도나 빈탄라군 호텔도 신혼여행객들에게 달콤한 꿈과 추억을 채워 주기에 충분한 트로피컬 리조트다.
☏65―337―3577
<<여행상품>>
토요일 밤에 출발, 4박5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빈탄섬리조트를 다녀오는 신혼여행상품이 개발됐다. 가격은 69만9천원. 빈탄섬에서는 세도나 빈탄라군호텔에 머문다. 페닌슐라라인 열차여행까지 포함한 「싱가포르 3색투어」는주문형패키지다. 문의 자유여행사 민경숙차장
☏02―778―5522, ☏777―7114.
<<글싣는 순서>>
1)호주 린드만섬 클럽메드
(2)호주 해밀턴섬리조트
3빈탄섬리조트(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말라카(말레이시아)
(4)주강삼각주―중국 홍콩 마카오
(5)캐나디안 로키
(6)몰디브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