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문영/「우등」생긴후 일반고속버스서비스 엉망

  • 입력 1997년 3월 12일 0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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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다 결혼후 남편을 따라 대구에 내려와 사는 새내기 주부로 고속버스를 이용해 서울에 다녀오는 일이 종종 있다. 요즘 우등고속버스가 편리하긴 하지만 요금이 턱없이 비싸 일반고속버스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일반고속버스는 대부분의 차가 낡고 정비가 제대로 돼있지 않아 안전사고 위험성이 높다. 안전의 기본이 되는 안전벨트는 망가졌거나 아예 떨어져 나가 찾아볼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지난 주 일요일에도 서울에서 대구로 내려오는 일반고속버스를 이용했다. 운행중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해 달라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있었지만 정작 내 자리는 물론 남편의 자리 역시 안전벨트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의자를 뒤로 젖히는 등받이 역시 고장나 등을 꼿꼿이 세운 채 4시간을 차에 시달려야 했다. 우등고속버스가 일반화되어 있는 요즘 일반고속버스는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서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대중교통 수단이다. 불편하면 우등고속버스를 타라는 배짱인지 일반고속버스는 관리상태가 너무 소홀하다. 사고가 나면 피해는 우등고속버스나 일반고속버스나 마찬가지다. 일반고속버스도 철저한 점검과 서비스가 필요하다. 이문영(대구 달서구 월성동 주공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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