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강 기자] 일본열도 남쪽끝의 아름다운 섬, 오키나와가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의 전지훈련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프로야구 전지훈련의 메카」로 불리는 오키나와에 국내구단이 스프링캠프를 차린 것은 지난 93년 LG가 처음. 이후 삼성과 쌍방울 등이 합류했고 일본 프로구단도 꾸준히 겨울이면 이곳을 찾아 매년 2,3월이면 오키나와는 양국 프로야구 선수단의 발걸음으로 가득 찬다.
올해는 삼성과 LG가 각각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와 괌에 이어 두번째 전훈지로 오키나와를 선택했으며 쌍방울은 처음부터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일본구단중에서는 선동렬이 몸담고 있는 주니치 드래건스를 비롯, 오릭스 블루웨이브, 일본햄 파이터즈, 요코하마 베이스타즈 등이 오키나와에서 겨울을 났다.
오키나와가 전지훈련지로 환영받는 것은 기후와 시설 등 입지조건이 최적이기 때문. 아열대성 기후로 연평균 기온이 섭씨 24도이며 한겨울에도 평균 16∼17도로 온화하고 습도가 적어 훈련장소로 더할 나위 없다는 것.
또 제주도와 비슷한 면적(2천2백65㎢)에 정규 규격을 갖춘 야구장이 14개나 돼 여러 구단이 한꺼번에 훈련스케줄을 짜도 지장이 없다. 오키나와가 올리는 수입도 만만치 않다. 해마다 한일 양국의 프로야구단 전지훈련기간중 벌어들이는 액수가 1백억원에 이른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