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이동통신 기지국 「명당」을 잡아라

입력 1997-03-06 07:42수정 2009-09-27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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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기자] 「명당 자리를 잡아라」.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기지국을 설치하기에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해 세워야 하는 기지국 수만 2만여개. 오는 20일부터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는 한국통신 서울이동통신 나래이동통신 등 발신전용전화(CT2) 사업자들은 서울 및 수도권 지역 1만5천여 곳에 기지국을 세우고 이를 하나의 통신망으로 연결하기 위해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은 최근 『휴대전화의 통화 품질이 나쁘다』는 여론이 높자 『올해안에 기지국 1천여개를 더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인 한국통신프리텔과 LG텔레콤 한솔PCS는 98년 상용서비스에 들어가기 전까지 각각 1천∼1천5백여개의 기지국을 갖춰야 한다. 기지국의 명당으로 꼽히는 곳은 △상가나 빌딩이 많은 도로변의 중앙 △전원공급이 쉽고 고속 통신선이 지나가는 통신구 옆 △안테나를 주변보다 높이 세울 수 있는 곳이다.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기지국의 위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기지국이 고객과 만나는 접점(接點)이기 때문이다. 고객이 갖고 있는 휴대전화기와 직접 연결되는 곳이 바로 기지국이고 이 기지국의 숫자나 위치는 통화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최근 기존 휴대전화 사업자와 PCS사업자간에 기지국을 둘러싸고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은 「명당 선점(先占)론」을 내세우며 새로 나오게 될 PCS의 통화 품질이 신통치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역별로 좋은 자리는 정해져 있게 마련이며 이미 기존 사업자들이 명당을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PCS 사업자들은 차선책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나 품질에서 휴대전화보다 나을 게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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