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권순일·이헌 기자] 나래가 「막강군단」 기아를 상대로 종료 0.3초전 꿈같은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5일만에 단독선두에 복귀했다.
원주 나래블루버드는 2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부산 기아엔터프라이즈와의 홈경기에서 4쿼터들어 제이슨 윌리포드(32득점)와 칼레이 해리스(29득점) 장윤섭(20득점) 정인교(16득점) 등의 소나기골이 터져 경기종료 0.3초전 1백5대 1백3으로 극적인 뒤집기를 연출했다. 결승골을 넣은 선수는 윌리포드.
이로써 나래는 9승2패로 지난 22일 이후 5일만에 단독선두에 나섰고 기아는 8승3패로 공동선두에서 3위로 떨어졌다.
3쿼터까지 기아에 74대90, 16점차로 크게 뒤졌던 나래는 4쿼터들어 윌리포드와 해리스장윤섭 정인교 등이 신들린 듯한 플레이로 31득점을 합작, 뒤집기에 성공했다.
나래는 4쿼터 시작하자마자 해리스와 윌리포드가 연이어 득점, 78대90으로 점수차를 좁혔고 경기종료 2분33초를 남기고 정인교의 3점슛이 터져 95대96으로 바짝 따라붙었다.
1백3대 1백3 동점을 이룬 가운데 종료 6.5초전 공격권을 잡은 나래는 해리스의 송곳같은 패스를 받은 윌리포드가 0.3초를 남기고 결승 골밑슛을 터뜨려 홈팬들을 들뜨게 했다.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벌어진 대구 동양오리온스와 수원 삼성썬더스의 경기에서는 「재간둥이」 토니 매디슨(30득점)이 코트를 휘저은 동양이 85대82로 이겼다.
동양은 이로써 9승3패를 기록, 단독2위로 떠올랐으며 삼성은 1승10패로 최하위가 됐다.
광주 나산플라망스는 안양 SBS스타스와의 홈경기에서 1백9대 1백5로 이겨 4승7패로 6위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