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화제]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코디네이터 김선아씨

  • 입력 1997년 2월 25일 20시 13분


[베니스〓오명철기자]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은 오는 6월15일부터 11월9일까지 열리는 제47회 전시회를 앞두고 내부 단장과 보수공사가 한창이다.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을 지키는 사람은 뜻밖에도 베니스 건축대학에 재학중인 여성 건축학도 김선아씨(33)였다. 88년 한양대 건축과를 졸업한 뒤 건축사무소에서 근무하다 94년 7월 베니스로 유학왔다. 95년초 한국관 건립 당시부터 통역 등 지원업무를 해오다 96년 2월부터는 비엔날레 사무국과의 업무연락, 시설관리 및 자료수집 등 한국관 코디네이터로 활약하고 있다. 『각국이 자국관을 마련하기 위해 애를 쓰는 이곳에 멋진 한국관이 건립되고 때맞추어 전수천씨가 특별상을 받는 것을 보면서 정말 감격스러웠습니다. 96년 건축전 때는 전시 작품과 함께 한국관 자체가 화제가 됐어요. 전공을 살려 관람객들에게 한국 건축의 우수성을 알려주느라 피곤한 줄도 몰랐습니다. 한국관 일 때문에 수업에 지장을 받을 때도 있었지만 대한민국의 문화사절이라는 자부심으로 다른 모든 일에 앞서 비엔날레 일을 처리합니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미술분야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밖에도 건축 연극 영화 음악 등 모두 5개 분야에 걸쳐 연간 또는 2∼5년 단위로 행사가 열린다. 그녀는 학업을 마친 뒤에도 현지에서 실무경험과 비엔날레 관련 업무를 병행하고 싶어하는 열정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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