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학원 신입생 유치전 불쾌

  • 입력 1997년 2월 24일 20시 23분


새로 시작되는 대학생활을 준비하는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학원들의 수강생 유치행태에 대해 한마디 하고 싶다. 합격증을 받으려고 대학에 가던 날 학교앞 지하철역에서 내리니 낯선 사람 2명이 달려와 『무슨 학과에 붙었느냐』고 물으면서 접근해 왔다. 학교의 선배인줄 알고 학과를 얘기해 주었더니 『컴퓨터를 모르면 대학생활에 지장이 크니까 좋은 컴퓨터 학원을 소개해주겠다』며 무조건 커피숍으로 끌고 들어가려 했다. 간신히 뿌리치고 가는데 학교정문에 이르기까지 5분여동안 그런 사람들을 세차례나 만났다. 그 뒤로도 어디서 주소와 전화 번호를 알았는지 우편물과 전화가 끊이지 않았다. 컴퓨터 학원뿐만 아니라 영어회화 학원, 외국어 잡지사 등에서 계속 광고지를 보내고 수차례 전화로 강요를 해왔다. 지금 배우지 않으면 후회할거라는 식의 협박조 말도 서슴지 않으니 불쾌하기 짝이 없었다. 대학생들에게 컴퓨터나 영어회화가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불쾌감을 주고 상대방을 괴롭히면서까지 선전 공세를 펴는 학원을 어떻게 믿고 등록을 하겠는가. 김연정 (서울 서초구 서초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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