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캠페인/현장출동]완주 트럭-승용차 정면충돌 사고

  • 입력 1997년 2월 24일 20시 23분


[박중현 기자] 지난해 8월 23일 오후 5시경 전북 완주군 비봉면 왕복 2차로에서 발생한 덤프트럭과 승용차의 정면충돌사고. 15t 덤프트럭에 자갈 등 골재를 가득 싣고 고산∼화산구간의 아스팔트 도로위를 달리던 운전자 김모씨(33). 커브길에서 충분히 핸들을 꺾지 못해 차의 오른쪽 뒷바퀴가 도로 바깥쪽 배수로에 빠지고 말았다. 배수구에서 빠져나오려고 급가속한 덤프트럭은 무게중심이 왼쪽으로 쏠리면서 중앙선을 침범, 반대차선으로 뛰어들었다. 이 순간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정모씨(42·교사)의 쏘나타승용차가 덤프트럭 앞부분에 부딪힌 뒤 7.5m아래의 언덕으로 굴러떨어졌다. 차는 완파되고 정씨와 동승한 정씨의 어머니(62) 이모(56) 등 3명이 그자리에서 사망했다. 승용차를 받은 뒤 전봇대를 쓰러뜨리고 전복된 덤프트럭은 중간정도의 파손만을 입었으며 김씨와 조수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처만을 입었다. 경찰은 『덤프트럭 운전자의 안전운전의식 부재 및 인명경시 풍조가 이같은 큰 사고를 불렀다』고 말했다. 도로공사 교통관리처 노승렬안전조사과장은 『대형차량이 혼자 전복되거나 중앙선을 침범하는 사고의 경우에는 과적이나 과속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그는 『이 사고도 차량의 뒷바퀴가 배수로에 빠졌다가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차량의 무게중심이 왼쪽으로 과도하게 치우쳐 일어났다』며 『과적으로 인한 핸들조작의 어려움에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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