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부질문］與野， 야유－고성…민주선 ３金 공격

[박제균기자] 24일 국회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은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차남 賢哲(현철)씨문제를 비롯해 노동법파동 한보사태 등의 「뜨거운 감자」를 다룬 탓인지 민감한 발언이 있을 때마다 여야의원들의 야유와 고함이 터졌다. ○…이날 국민회의 蔡映錫(채영석)의원이 『여당의원들은 지난해 12월 노동법날치기때 혹시 자식들이 「아버지, 이 새벽에 어디갔다 오셨느냐」고 묻지 않았느냐』고 비꼬자 야당의원석에서는 일제 폭소가 터졌고 신한국당 徐淸源(서청원)원내총무는 『점잖게 하라』고 고함. 채의원은 이어 『여당에서 대권을 잡아보겠다는 아홉마리 용들이 버스를 타라면 타고, 서라면 서고, 앉으라면 앉고 했으니 용은커녕 미꾸라지만도 못하다. 차라리 「젊고 깜짝놀랄 만한」 김현철씨를 대통령시켜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국민회의 趙贊衡(조찬형)의원은 『검찰이 신한국당 대선주자중 5천만원을 받았다는 사람에 대해서는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고 여권의 대선주자들을 겨냥. ○…그러나 민주당 李富榮(이부영)의원은 김영삼정권의 난맥상을 공격한 데 이어 金大中(김대중) 金鍾泌(김종필)총재를 공격. 이의원은 『국민들은 김영삼정권과 조금도 다름이 없는 두 김총재의 지역할거 가신정치에 신물을 내고 있다』고 화살을 돌리자 야권 의석에서는 일제히 『민주당이나 잘해』 『누구 앞잡이야』라는 고함이 쏟아져 의사당이 한때 험악한 분위기.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의원이 『우리 정치 위기의 본질은 국민이 두 김총재의 정당을 대안으로 간주하지 않는 데 있다』고 하자 야권 의원들은 『관둬』 『내려와』라고 흥분했고 신한국당 서총무는 『자기반성해』라며 이의원을 거들었다. ○…安又萬(안우만)법무부장관은 이날 답변도중 『국민회의 權魯甲(권노갑)의원의 구속기소는 표적수사가 아니었다』고 밝히자 국민회의 韓英愛(한영애)의원은 『면회도 시켜주지 않는다. 장관도 (대통령선거까지) 10개월밖에 안남았다』고 야유. 한편 이날 대정부질문에는 야당의원들은 거의 다 참석한데 반해 여당의원들은 절반 이하만 자리를 지켜 한보사태와 현철씨 문제에 대한 여당의 수세적인 입장을 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