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화제]국내 첫 「연사 에이전시」세운 이정신씨

  • 입력 1997년 2월 18일 20시 11분


[신복예 기자] 「훌륭한 연사(演士)를 찾아드립니다」. 방송인 이정신씨(45·한국방송여성리포터클럽회장)가 지난달 국내 처음으로 「JS」라는 이름의 스피커스 에이전시를 차렸다. 스피커스 에이전시란 기업체 관공서 학교 등 각종 단체에서 세미나 연수 교양강좌 등을 가질 때 프로그램 내용에 딱 맞는 강사를 주선해주는 일종의 강연이벤트 매니지먼트사. 미국에는 키신저 토플러 등 세계적인 석학 수백명을 소속 연사로 관리하는 대형 스피커스 에이전시가 3,4개 있지만 한국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미개척 서비스업종이다. 『사회교육 중매쟁이인 셈이지요. 어떤 프로그램으로 연수를 해야 할지, 어떤 강연자를 어떻게 접촉해야할지 잘 모르는 분들에게 주제에 맞는 최고의 연사를 모셔드립니다』 강영훈 전국무총리를 비롯, 송자 전연세대총장 오명동아일보사장 홍사덕의원 박충근변호사 소설가인 김홍신의원 탤런트 강부자씨 등 사회 각계의 내로라 하는 명사 50여명이 JS스피커스 에이전시의 명사 리스트에 올라있다. 이 명사들은 우리나라의 지식문화 풍토상 강연료를 대놓고 물어보기가 뭣하고 요청을 받고 가보면 때로는 어울리는 자리가 아니어서 후회한 경험도 있어 JS의 강연섭외 대행을 환영하고 있다고. 이씨가 이들과 친분을 맺게 된 것은 20여년에 걸친 방송활동 덕분이다. KBS라디오에서 「명사들의 나의 아버지, 나의 어머니」 「명사들의 건강비결」 「명사들의 휴일탐방」 등 명사 인터뷰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하면서 모은 명함이 1천여장. 그는 방송계에서 인터뷰를 요청해 실패한 적이 없는 섭외의 귀재로도 통한다. 시작은 강연자 주선이지만 목표는 거기에 그치지 않는다. JS와 관계를 맺고 있는 명사들을 해외동포들에 알리는 것은 물론이고 외국의 저명인사들을 한국에 초청할 계획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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