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시를 준비하기 위해 광고에 난 검정고시 교재 판매처에 전화를 했다. 관련 직원은 상담교사를 보내주겠다는 구실로 주소와 전화번호를 물었다. 전화를 한지 한 시간도 안돼 교재 판매원들이 시험원서와 교재를 들고 들이닥쳤다.
교재값을 물어보니 다른 곳보다 훨씬 비쌌다. 판매원들은 자신들이 소속한 고시원이 국가 검열에 유일하게 합격했다며 관리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교재비가 다른 곳보다 좀 비싼편이라고 했다. 학교 자퇴이후 6개월이 지나야 검정고시 응시자격이 있는데 자신들이 학교에 로비를 하여 기한을 줄여주겠다고도 했다. 턱없이 비싼 교재를 반강제적으로 구입하도록 하기 위한 술책이었다. 판매원들을 간신히 돌려보낸 뒤 전문기관에 문의한 결과 컴퓨터에 입력돼 있기 때문에 6개월 이내에 응시하기란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며 속지 말라고 했다. 공인된 검정고시 교육기관은 시에 하나 정도 있을 뿐이며 나머지 고시원에서는 국가교재 매매만을 허가받고 있다고 알려주었다.
이익을 노리고 무책임하게 회원을 확보하려는 고시원을 경계해야 한다. 참고로 고시원을 방문하여 허가증과 규모를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기 바란다.
변해란(광주 광산구 송정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