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정재낙 기자] 「공해는 울산에서 배출하고 세금은 서울에 내는가」.
울산 온산공단내 대기업들이 「본사의 울산 이전 요구」를 계속 외면하자 지역사회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울산시와 울산시의회 울산상공회의소 등은 오는 7월 울산이 광역시로 승격되면 대기업 본사의 울산이전 여건이 충분히 갖춰진다고 보고 다음달까지 범시민추진기구를 구성, 본사이전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울산시가 지난해말 울산에 공장이 있으나 본사를 서울 등지에 두고 있는 8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중구 연암동 삼진기공㈜(대표 권혁구·본사 인천)만 3∼5년내에 울산으로 본사를 이전하겠다고 응답했다.
이전계획이 없다고 밝힌 회사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정공 등 현대그룹 3개사, 삼성그룹의 삼성전관과 삼성석유화학 등 2개사, LG그룹의 LG금속 LG화학 등 2개사, 선경그룹의 유공과 선경인더스트리 등 2개사로 대부분 재벌그룹 계열사들이다.
이들 79개사는 △전국에 계열회사 산재(20개사) △원료 및 판매선 확보 애로(13개사)△금융지원 미비(8개사) △기업정보 부족(2개사) △기타(36개사) 등의 이유로 울산으로 본사를 이전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울산 온산공단내 80개사가 모두 울산으로 본사를 이전하면 주민세와 재산세 자동차세 등 연간 2백억원의 지방세수가 증대될 것으로 울산시는 분석하고 있다.
울산시는 대기업 본사의 울산유치를 위해 沈完求(심완구)시장과 각 재벌그룹 회장간의 면담을 추진하는 한편 △행정지원체계 구축 △울산에 무역진흥기관 유치 △산업기술연구단지 조성 △울산신항만 건설 등 기업활동 기반을 확충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