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강정훈기자] 가정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수분조정제나 발효제 투입없이 공기와 온도조절만으로 퇴비화할 수 있는 처리기가 개발됐다.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 李根善(이근선)환경연구관과 창원대 徐正潤(서정윤)박사팀은 지난해 1월부터 1년여의 연구끝에 음식물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처리하는 「가정용 소형음식물 쓰레기 처리기」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 장치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제품에서 사용되는 수분조정제나 미생물발효제 등 부자재가 필요없어 비용절감 효과가 큰데다 퇴비 배출없이 3개월정도 연속사용이 가능하다는 점.
음식물 쓰레기내 미생물이 활발히 분해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교반기(攪拌機)의 교반속도와 공기량(시간당 4백70ℓ) 온도(45도)만을 조절해주면 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하루 1㎏의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는 4인 가족을 기준으로 30일동안 연속 투입(30㎏)할 경우 77%가량이 물과 이산화탄소 등으로 분해되고 나머지 7㎏의 잔류물은 화분이나 정원의 퇴비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또 이 장치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제거하기 위해 생물여과장치(바이오 필터)를 장착, 냄새가 거의 없으며 크기도 가로 세로 각 40㎝, 높이 60㎝정도로 주방이나 아파트베란다 등에 쉽게 설치할 수 있다.
그동안 개발된 「EM발효제 사용 밀폐식 퇴비화용기」 등은 사용이 불편한데다 발효제 구입에 따른 부담이 컸으며 침출수와 악취발생 등의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연구관은 『주부들을 상대로 시제품에 대한 반응을 조사한뒤 올 하반기쯤 상품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