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초대석]월드컵 예선전 앞둔 차범근감독

  • 입력 1997년 2월 12일 20시 23분


[이현두기자] 『화려한 겉모습보다는 경기에서 이기는 「실리」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오는 22일 홍콩, 다음달 3일 태국과의 월드컵 1차예선 원정 1차전을 치르기 위해 16일 출국하는 축구국가대표팀 차범근감독(44·사진). 그는 대표팀 운영의 기본 원칙을 이같이 밝히며 『아무리 경기운영을 잘했더라도 승부에서 지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1차예선에나서는각오는…. 『홍콩이나 태국이 버거운 상대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약한 상대일수록 더욱 완벽하게 이겨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골 결정력을 높이는데 주력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달 첫 출전한 호주 4개국 친선대회에서 거둔 수확이 있었다면…. 『무엇보다도 선수들이 지난해 아시안컵에서 당한 참패의 악몽에서 벗어난 것을 꼽을 수 있다. 팀 구성 8일만에 참가한 대회에서 뚜렷한 전력상승을 기대했다기보다는 선수들의 정신자세와 투지를 되살리는 것이었다. 또 몇몇 포지션에 기용할 선수들을 발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현재 한국팀의 취약점이라면…. 『황선홍의 부상으로 골 결정력이 약화된 것과 좌우측면공격이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황선홍외에도 부상선수가 많은데 이에 대한 대책은…. 『현재 부상선수는 황선홍 홍명보 하석주 이임생으로 이들이 모두 대표팀 주전선수여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을 대체할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 큰 문제는 없으며 최종예선에 대비, 1차예선에 부상선수들을 무리하게 출장시키지는 않을 계획이다』 ―앞으로도 합숙훈련은 계속 태릉선수촌에서 할 것인지. 『지금 대표팀은 친선대회가 아닌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따라서 선수들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태릉선수촌보다 더 적합한 훈련장소는 없다는 게 평소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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