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제철만난 무공해 고로쇠수액 판매…거제市

  • 입력 1997년 2월 12일 07시 53분


[거제·하동〓강정훈 기자] 「무공해 음료」로 알려진 고로쇠 수액을 즐기는 계절이 시작됐다. 이달부터 3월 상순까지 경남지역은 고로쇠 수액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의 발길로 부산해진다. 거제시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채취되는 거제의 고로쇠 수액을 관광객들에게 파는 「고로쇠 수액축제」를 지난 10일부터 이달말까지 일운면 망치리와 동부면 구천리 학동리 일대에서 열고 있다. 거제에는 30∼50년생 고로쇠나무 2만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고 올 채취수액은 5만여ℓ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시는 오는 15일경 동부면 구천리 노자산에서 약수제를 개최하는 한편 채취현장에서 10ℓ에 2만원 정도로 관광객에게 수액을 팔 예정이다. 단맛이 살짝 도는 고로쇠 수액은 마그네슘 칼슘 칼륨등을 다량 함유, 성인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수액채취 기간에 찾아오는 관광객들은 군불을 땐 숙소에 둘러앉아 땀을 뻘뻘 흘리며 오징어 등 짠 음식을 먹으면서 고로쇠 수액을 연거푸 마시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거제의 고로쇠 수액 채취가 거의 끝나는 2월말부터 3월 상순 사이에는 함양 산청 하동 등 서북부 경남의 지리산 자락에 고로쇠 수액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하동은 화개면 대성리, 함양은 마천면 벽소령 일대등이 고로쇠 수액 채취의 본고장이며 지역민들은 해마다 수액 판매로 적지않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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