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任宰永 기자]『들판을 벌겋게 달구는 불놀이를 보면서 풍년을 기원하세요』
오는 22일(음력 1월15일)정월 대보름을 맞아 「풍년기원 불놓기축제」가 펼쳐진다.
장소는 제주 북제주군 애월읍 어음리 서부산업도로변 납읍공동목장서북쪽 목장임야지. 태워지는 임야는 15만평. 겨우내 찬바람에 시달렸던 마른 억새와 풀이 순식간에 화염을 토해내며 잿더미로 변한다.
목장임야지에 대한 불놓기는 지난 60년대부터 금지됐으나 2년전부터 일부 허용되고 있다.
북제주군은 불놓기행사를 민속관광이벤트로 펼치고 있다. 목장의 풀을 모두 태워 병해충을 없애고 새로운 초지를 얻겠다는 뜻도 있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되는 이 행사는 풍물놀이 민속놀이 꿩날리기 민요마당 횃불점화 불놓기시연 불춤마당 등으로 짜여졌다.
특히 행사장주변에는 취사장이 따로 마련돼 참가자들이 향토음식점에서 구입한 생고기를 직접 구워 먹을 수 있으며 고구마 감자는 무료로 제공된다.